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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시작하면 ETF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그런데 ETF가 무엇인지, 어떤 ETF를 골라야 하는지 막막한 분들이 많습니다.
쉽게 말하면 ETF는 여러 주식이나 채권 등을 한 바구니에 담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만든 투자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여러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각각의 주식을 하나씩 사는 대신 관련 기업들을 담고 있는 ETF를 사면 여러 기업에 한꺼번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도 ETF는 특정 지수나 기초자산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만들어진 상품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습니다.
ETF의 장점은 무엇일까?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분산투자입니다.
주식 한 종목에 투자하면 그 회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내 투자금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종목을 담은 ETF를 이용하면 한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다른 종목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에 위험을 어느 정도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적은 돈으로 여러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ETF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주식형 ETF라면 주식시장이 떨어질 때 ETF 가격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해외 ETF라면 환율의 영향도 받을 수 있고, 채권 ETF라면 금리 변화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ETF = 안전한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ETF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ETF 이름만 보고 투자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먼저 "이 ETF가 무엇에 투자하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S&P500에 투자하는 ETF인지, 반도체에 투자하는 ETF인지,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인지에 따라 움직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다음에는 다음 항목을 확인해 보세요.
① 기초지수 또는 투자분야
② 구성종목
③ 상위 종목 비중
④ 운용보수
⑤ 순자산 규모와 거래량
⑥ 최근 수익률
⑦ 환율 영향 여부
⑧ 레버리지·인버스 여부
한국거래소는 ETF의 NAV, 기초지수 구성내역, 추적오차율 등의 정보를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하고 있습니다.
즉, ETF를 고를 때는 이름보다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ETF에서 주도종목은 어떻게 찾을까?
여기서 한 단계 더 알아보겠습니다.
ETF를 공부하다 보면 "주도종목"이라는 말을 접하게 됩니다.
주도종목이란 쉽게 말해 특정 ETF나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가격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는 종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ETF에 10개의 기업이 들어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중 A기업의 비중이 25%, B기업 20%, C기업 10%라면 A와 B의 주가 움직임이 ETF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주도종목 찾는 5단계
1단계. ETF를 하나 선택합니다.
관심 있는 반도체, AI, 배당, 미국주식 등의 ETF를 골라봅니다.
2단계. 구성종목 TOP 10을 확인합니다.
ETF 운용사 홈페이지나 거래소에서 구성종목을 확인합니다.
3단계. 종목별 비중을 확인합니다.
단순히 어떤 종목이 들어 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몇 %를 차지하는지 확인합니다.
4단계. 상위 종목의 최근 흐름을 비교합니다.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정도의 주가 흐름과 실적을 살펴봅니다.
5단계. 여러 ETF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종목을 확인합니다.
비슷한 분야의 ETF 3개를 비교했는데 특정 기업이 모두 높은 비중으로 들어 있다면 시장에서 중요하게 평가받는 기업인지 추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만 ETF에서 비중이 높다고 해서 앞으로 주가가 반드시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주도종목을 찾는 목적은 미래의 상승종목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시장을 어떤 기업들이 이끌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있습니다.
초보자가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방법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다음 순서대로 해보세요.
□ 1. 관심 분야 하나를 정한다.
예: 반도체, AI, 미국 S&P500, 배당주
□ 2. 해당 분야 ETF 3개를 찾는다.
□ 3. 각 ETF의 구성종목 TOP 10을 확인한다.
□ 4. 상위 종목의 비중을 적어본다.
□ 5. 3개 ETF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기업을 찾아본다.
□ 6. 그 기업의 최근 실적을 확인한다.
□ 7. 최근 주가가 왜 움직였는지 뉴스를 찾아본다.
□ 8. ETF 운용보수를 확인한다.
□ 9. 거래량과 순자산 규모를 확인한다.
□ 10. 마지막으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인지 생각한다.
이 정도만 해도 단순히 "누가 좋다고 해서 ETF를 사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ETF를 비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ETF 투자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것
ETF는 여러 종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개별주식보다 위험이 낮아질 수 있지만,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산업에만 투자하는 ETF는 그 산업이 어려워지면 ETF 전체가 크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일정 배율로 추종하기 때문에 일반 ETF보다 위험이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인버스 ETF는 시장이 하락할 때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이므로 장기투자 목적으로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해외 ETF는 환율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ETF 이름에 레버리지, 인버스, 커버드콜, 채권, 환헤지 등의 용어가 있다면 먼저 상품 구조를 이해한 뒤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ETF는 어떻게 생각하면 쉬울까?
ETF를 마트의 종합선물세트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주식 한 종목을 사는 것은 사과 하나를 사는 것과 비슷합니다.
ETF는 사과, 배, 포도 등을 한 상자에 담아놓은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과일 가격이 떨어져도 다른 과일이 있다면 전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자 안에 어떤 과일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ETF니까 산다"가 아니라 "어떤 ETF인지 확인하고 산다"가 올바른 접근입니다.
마무리
ETF는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면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초보 투자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ETF도 투자상품이므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수익률이 높은 ETF를 찾기보다 무엇에 투자하는지 → 구성종목은 무엇인지 → 상위 종목 비중은 얼마인지 → 비용은 얼마인지 → 위험은 무엇인지 순서대로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ETF에서 주도종목을 찾을 때는 한 ETF만 보는 것보다 비슷한 ETF 여러 개의 구성종목과 비중을 비교하는 방법이 유용합니다.
다만 주도종목이라고 해서 반드시 앞으로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ETF 공부의 첫 번째 목표는 종목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 이 글은 금융·투자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ETF나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TF의 구성종목과 비중, 운용보수 등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투자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